3년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13일 워싱턴으로 떠나는 모린 코맥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이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송별회에서 남긴 말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의견 일치가 아닙니다. 의견 불일치를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힘입니다”라는 말도 했다.
한국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미디어는 물론이고 누리꾼(네티즌)과의 직접 접촉으로 대중외교(Public Diplomacy)를 이끌었던 그는 워싱턴에 돌아가면 국무부 의회 연락관 직을 맡는다.
1991년 7월 광주에서 미국문화원장으로 일했고 세 자녀 가운데 둘을 한국에서 출산한 그는 떠나는 마당에도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비록 나는 한국을 떠나지만 한국은 내 마음속에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한국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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