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F-117 전폭기의 공개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으며 일정이 새로 결정되면 다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미국 뉴멕시코 주 홀로만 공군기지에서 전북 군산 공군기지로 배치된 F-117 전폭기 15대를 14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부대 사정에 의해 행사가 연기된 것이며 다음 달 초 공개행사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일각에서는 행사 취소가 북한과 미국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한반도에 배치된 F-117 전폭기에 대해 핵 선제공격용 전폭기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6자회담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주한미군이 이번 조치를 취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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