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알카에다, 부산 APEC 노린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사진) 의원은 12일 “이라크에 많은 병력을 파병 중인 미국과 일본, 호주, 한국 등 4개국 정상이 함께 참석할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알 카에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날 정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이 다음 테러의 타깃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해 관계당국이 국내에 체류 중인 유력한 테러 용의자를 상당수 적발해 강제 출국시킨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 튀니지에서 유대교인에게 폭탄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 조직원 미자르 나우와르가 1997년 9월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1998년 3월까지 경기 포천시에 불법 체류하다 강제 출국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알 카에다 요원들이 꾸준히 국내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동남아 최대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의 활동 본산인 인도네시아 출신의 국내 체류자 2만5000명 중 6000명이 불법 체류하고 있고 이란 시리아 수단 쿠바 등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나라의 국적 소유자 2400명 중 400명이 불법 체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