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만화 잘고르면 재미‘쑥’ 실력‘쑥’

  • 입력 2005년 7월 16일 03시 07분


《대형서점 만화 코너에는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학습만화가 쏟아진다. 1200만 부가 팔린 ‘그리스 로마 신화’가 몰고 온 학습만화 붐으로 이제 학습만화가 출판계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만화는 No”라고만 하면 됐던 부모들은 이제 쏟아지는 학습만화 중에서 양질의 작품을 고르는 감식안을 갖춰야 한다. 방학 중 자녀에게 권해 줄 좋은 학습만화를 고르는 방법은 첫째는 학습이 될 적절한 아이템인가, 둘째는 만화적 재미와 내용이 잘 버무려진 스토리인가, 셋째는 캐릭터와 그림 및 색상이 뛰어난가를 살피는 것. ‘알라딘’이나 ‘예스24’ 등 인터넷 서점의 독자 평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습 아이템과 스토리, 그리고 그림의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평을 받는 학습만화들을 소개한다.》

‘보물찾기 시리즈’(아이세움)는 학습만화계에서 정평이 난 강경효 작가의 그림이 눈에 띈다. 인도 중국 이집트 이라크 등 여러 나라의 종교 생활 습관 역사 상식을 모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한 권 분량에 담긴 내용이 가격(각 권 8500원)에 비해 적다는 평도 있다.

시사만화가 박시백 씨가 전 20권을 목표로 시작한 ‘만화 조선왕조실록’(휴머니스트)은 백성의 삶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드라마처럼 구성했다. 기존 학습만화보다 그림체와 이야기 전개가 대단히 사실적이어서 성인이 지하철에서 봐도 괜찮을 정도. 어린이가 좀 더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은 ‘맹꽁이 서당’(웅진닷컴·전 10권)이다. 명랑만화계의 ‘대부’ 윤승운 씨가 선이 굴러가는 듯한 그림체와 코믹한 에피소드들로 태조부터 순종까지의 조선시대를 엮었다.

‘어린이 과학동아’가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 100주년 기념으로 출간한 ‘꿈꾸는 아인슈타인’(전 3권)은 주인공들이 아인슈타인 박사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실험을 통해 배운다는 발랄한 아이디어로 구성됐다. 글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상대성이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다.

‘마법천자문’(아울북)은 고리타분할 것으로 여겨지던 한자 공부의 문턱을 대폭 낮추며 어린이 한자 입문서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160여 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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