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불법대선자금 670억 원을 변제하겠다며 국가 헌납을 위해 K부동산신탁회사와 연수원에 대한 관리·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재산을 국가에 기부하고자 하는 자가 있을 때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이를 채납(採納)할 수 있다’는 국유재산법 9조에 의거해 연수원의 헌납을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K사로부터 연수원 소유권의 등기를 이전받으면 이를 연수원 기부서와 함께 한 달 안에 재정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연수원 기부서에 서명한 뒤 발표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이제 한나라당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정당이 되었다”며 “부정적인 과거로부터 완전히 절연하겠다는 진심을 국민 여러분께서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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