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공 씨가 국가정보원 부이사관 신분으로 지난해 6월 28일 ‘2004년 상반기 퇴직자 포상’의 일환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조근정훈장은 공무원(군인과 군무원 제외) 및 사립학교 교원, 국공영기업체 공공단체의 직원 중 직무상 공적이 뚜렷한 자 또는 장기 근속자 등에게 수여되는 3등급 훈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 씨가 국정원에서 30년간 장기 근무한 경력 등이 인정돼 훈장을 받은 것 같다”며 “대과(大過)가 없는 공직자 중 일부가 이 훈장을 받고 퇴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불법도청을 담당해 온 공 씨의 전력을 알고서도 훈장을 상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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