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석의원 의원직 상실…5개 지역구‘10·26 재보선’시동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03분


10월 26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또 1석 줄어=19일 열린우리당 김기석(金基錫·경기 부천 원미갑) 의원이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은 이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김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의석수는 145석으로 줄었다.

이 외에 고등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죄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의원이 4명 더 있다. 이들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도 10·26 재·보선이 가능한 9월 말 이전에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신계륜(申溪輪) 의원에 대한 확정 판결은 10월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0·26 재·보선은 부천 원미갑 외에 대법원 판결 여부에 따라 경기 의정부을, 경기 광주, 대구 동을, 울산 북 등 최대 5곳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선 공천 물밑 경쟁 시작=각당의 중앙당 고위 당직자들이나 ‘예비 후보’들은 해당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재·보선에 대해 섣불리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당내에선 공천을 향한 물밑 레이스가 시작됐다.

부천 원미갑의 경우 8·15특별사면 때 사면 복권된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이 전 의원은 재·보선 출마와 내각 진입 등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에선 이사철(李思哲) 전 의원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광주는 지난해 탄핵정국 때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지냈던 홍사덕(洪思德)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의정부을에선 홍문종(洪文鐘) 전 의원,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보좌역을 지낸 차명진(車明進) 전 경기도 공보관 등이 한나라당 후보로 거명된다.

대구 동을은 재·보선 여부가 불투명한 지역. 한나라당 박창달(朴昌達)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일부 무죄’ 취지 판결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선무효가 확정될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이강철(李康哲)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도 박 의원 무죄탄원 서명에 동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자가 밀집한 울산 북은 재선거로 결론이 난다는 것을 전제로, 민주노동당 후보가 누구로 정리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10·26 재·보선 예정지 및 출마 거론자(예상)
경기 부천 원미갑(대법원 확정)△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 이상훈 도의원,
김명원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 등△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 이양원 변호사,
임해규 전 원미갑지구당위원장, 정수천 부대변인 등△민주당: 안동선 전 의원
경기 광주(2심 판결)△열린우리당: 이종상 전 김원기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등
△한나라당: 홍사덕, 김황식 전 의원 등
경기 의정부을(2심 판결)△열린우리당: ?
△한나라당: 홍문종 전 의원, 차명진 전 이회창 총재 보좌역, 정승우 전 한나라당 의정부지구당 위원장 등
대구 동을(2심 판결)△열린우리당: 이강철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한나라당: 서훈 전 의원, 조기현 전 대구시행정부시장, 임대윤 전 동구청장, 황수관 박사
울산 북(2심 판결)△열린우리당: ?
△한나라당: 윤두환 전 의원, 강석구 시의원
△민주노동당: ?
2심 판결 지역은 9월 말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야 10·26 재·보선 지역에 해당됨.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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