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가 집권 반환점을 맞은 요즘 차기 대선후보군에 대한 선호도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고건 전 총리는 전체의 35%가 선호해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고 전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12월 29.7%, 올해 2월 30.2%, 7월 30.7% 등으로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 성별과 교육수준, 직업에 상관없이 고른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월 11일 본보 자매지인 월간 신동아 조사 때의 17.7%에서 15.1%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호도가 떨어졌다. 반면 이명박 서울시장은 13.1%에서 14.2%로 오차범위 내에서 상승해 박 대표를 바짝 따라붙었다.
한나라당의 4·30 재·보선 압승 이후 이어져 온 박 대표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마무리 단계에 이른 청계천 복원 등에 힘입어 이 시장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여성, 블루칼라 및 농업 종사자, 중졸 이하의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데 비해 이 시장은 남성, 화이트칼라와 자영업자, 대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어느 정당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38.6%)을 꼽은 응답자가 열린우리당(19.7%)을 꼽은 사람의 2배가량 됐다.
이 설문은 인물에 치우치기 쉬운 대선후보 평가를 정당 차원에서 조사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것.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35.2%), 열린우리당(21.1%), 민주노동당(18.6%), 민주당(5.4%) 순으로 한나라당의 우세가 돋보였다. 열린우리당이 민노당에 비해 앞서긴 했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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