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에서 벌어졌던 8·15 통일 굿판이 끝났다”며 “이번 행사를 보면서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혼란의 근원에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 장관은 광복 60주년 행사를 김정일 선전장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태극기와‘대~한민국!’ 구호도 사라지게 하고, 그 자리에 남남갈등의 심화까지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장관은 대한민국 국가이념과 정체성 통일관을 뿌리부터 흔들었다”며 “북한의 통일전선 전략인 ‘민족공조’와 ‘외세배격’ 더 나아가 ‘우리끼리 통일’이라는 구호를 그대로 받아들인 대신, 우리가 지켜왔던 ‘자유민주주의 통일’이라는 국가적 이념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동의를 무시한 채 독단적인 대북 퍼주기로 남북관계의 앞날을 오히려 흐리게 했다”며 “비료 35만톤과 쌀 50만톤이 북에 지원됐지만 ‘북핵’ ‘인권개선’이라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정 장관은 사실상 스스로 김정일의 대변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대북 200만Kw 전력 지원과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앞장서서 주장하는 것은, 결국 경수로까지도 남한의 돈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지난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일 면담에서 경수로 건설에 대한 밀약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김정일과의 밀약을 지키기 위해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면 정 장관은 그 내막을 낱낱이 밝히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대한민국의 통일부장관은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의 원칙을 지켜가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자신의 대권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위를 이용하려 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위협이 아닐 수 없으며, 역사적 범죄가 아닐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반부 해방에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만 될 수 있다면 체제고 안보고 다 팔아먹어도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고 비난한 바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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