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생계곤란 가구에 긴급 지원금…서울시 45만원씩 3개월간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8분


서울시는 최근 경제난으로 일시적인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가구당 45만 원(4인 기준)의 긴급 생계비를 3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빚으로 집이 압류되는 등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한 서민들에게 재개발임대주택 1000가구를 6개월간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기로 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최근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개인파산, 부도, 실직 등 경제적 위기에 처한 가정이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서민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800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밝혔다.

3개월간 지급되는 긴급생계비 지원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 사업실패 등으로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하며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제외된다.

6개월간 제공되는 임대주택의 보증금은 200만∼300만 원, 월 임대료는 3만∼5만 원 선.

또 영세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만여 개 업체에 담보 없이 최대 1000만 원까지 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다. 연리 4.0%에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이 밖에 근로능력자와 청소년의 자활기반 조성을 위해 244억 원을 투입해 모두 2만1300여 명에게 일당 2만∼2만5000원 수준의 공공근로, 특별취로의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그동안 생활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지급해온 ‘하이 서울 장학금’도 올 하반기에는 20% 늘려 모두 49억 원을 지급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의료보호 대상자, 저소득 모·부자 가정 등에도 470억 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신청은 내달 13일부터 각 구청 사회복지과 또는 거주지 동사무소로 하면 되며 신청 후 실태조사를 거쳐 늦어도 신청 후 1주일 이내에 지원대상자 계좌로 입금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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