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金正吉)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8일 중국 광저우에서 북측의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2006년 12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의 원칙적 합의 △이른 시일 내에 실무위원회 구성 △2006년 초 남북축구단일팀과 브라질대표팀의 친선경기 개최 등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남북한은 탁구와 축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적이 있고 2004 아테네 올림픽 개회식에도 동시입장을 했지만 국제종합대회에 단일팀을 파견한 적은 없었다.
남북 단일팀 파견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먼저 개인 종목의 단일팀 구성이 난제다. 남북한 선수 중 누구를 대표로 정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가 쉽지 않다. 특히 북측 선수 때문에 남측의 메달 유망주들이 출전 기회를 박탈당할 경우 그에 따른 반발과 후유증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아시아경기대회에 개인 종목은 남북한이 별도로 출전하되 단체 구기 종목 위주로 단일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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