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북한이 밀수 네트워크를 이용해 위조 달러 등을 제조 및 거래하면서 ‘외화벌이’를 하고 이 돈으로 핵개발 프로그램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중궈은행과 청헝(成恒)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를 관련국들의 도움을 받아 조사 중이나 실제 목표는 북한이 마카오에서 운영하는 조광무역이라는 것. 청헝은행은 마카오의 억만장자이자 도박왕인 스탠리 호가, 방코 델타 아시아는 홍콩 금융계의 큰손인 스탠리 아우가 각각 대주주이다.
조광무역을 비롯한 북한 상사들은 외화 거래를 위해 중궈은행 등 외국 은행에 의존한다고 북한의 전직 무역 금융 관리들이 밝혔다. 1994년에는 방코 델타 아시아와 거래하던 조광무역 직원들이 달러 위조 혐의로 추방된 적도 있다.
조광무역은 이들 은행과 거래하면서 돈세탁과 위조 달러 배포를 주관했으며 북한이 조광무역을 통해 핵 프로그램에 필요한 부품도 조달하는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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