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11월초 금강산서 이산 상봉

  • 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4분


11월 초 금강산에서 1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다.

또 올해 안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두 차례 더 이뤄지고 17차 남북장관급회담은 12월 13∼16일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남북장관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權浩雄) 내각 책임참사는 1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16차 남북장관급회담 종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 중 주목되는 것은 남측의 요구로 공동보도문 2항에 “남과 북은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 한반도 평화문제를 북측과 본격적으로 의논하는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북한 핵문제 관련 6자회담의 타결과 맞물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논의가 앞으로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특히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협력을 주로 논의해온 장관급회담은 평화 정착을 위한 정치, 군사협력을 다루는 장으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또 개성공단 2단계 개발과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쌍방이 필요로 하는 협력 사업들에 대해서도 11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및 관련 실무접촉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남북이 당국 차원에서 보건의료에 관한 협력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공동취재단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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