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前 주미 상공회의소 회장 만나 도청당했는지 조사

  • 입력 2005년 10월 5일 16시 39분


국가정보원(옛 국가안전기획부)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5일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암참·AMCHAM) 회장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존스 회장이 도청 당했는지에 대해 출장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존스 전 회장이 2003년 7월경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미국 무역대표부 관계자와 한국 정부 대표, 암참 관계자 등과 회의 도중 테이블 밑에서 도청 장치가 떨어진 적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언론의 취재 경쟁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보고 있지만 국정원이 과거 안기부 시절의 '출장도청'을 계속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국민의 정부 전반기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金銀星)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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