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인권 결의안 유엔총회 상정”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3시 03분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등 북한 인권문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유엔 총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유럽의 한 외교관이 11일 밝혔다.

이 외교관은 이날 “EU는 미국과 일본 등 유엔 인권위원회의 북한 인권 비난 결의안 공동 스폰서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 비난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 제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유엔 인권위원회가 지난 3년간 채택한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 외교관은 유엔 총회 제3위원회는 11월 23일까지 인권문제를 다룬다면서 이번 결의안 초안을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 상정해 191개 유엔 회원국의 논의에 부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4월 유엔 인권위원회가 채택한 결의안이 “존재하지도 않는 인권문제로 근거 없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유엔 총회가 채택하는 결의안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엔 인권위원회가 채택하는 결의안에 비해서는 정치적인 비중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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