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 이광재 의원 다음주 소환

  • 입력 2005년 10월 19일 03시 00분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정대훈(鄭大勳) 특별검사팀은 전대월(全大月·구속) 전 하이앤드 대표의 비자금 1억 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특검팀은 전 씨가 이 돈을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 씨를 소환해 자금의 행방을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이광재(李光宰) 의원을 다음 주에 소환키로 하고 이번 주 중 수행비서인 심모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전 씨는 검찰 수사에서 지난해 투자규모 6200만 달러(약 620억 원)의 사할린 유전사업에 철도청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전 씨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전후해 비자금 8000만 원을 이 의원의 선거 참모인 지모 씨에게 건넨 점으로 미뤄 추가로 발견된 1억 원도 이 의원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전 씨가 2003년부터 강원 정선군의 카지노장인 강원랜드에서 돈세탁을 한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진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해 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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