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新黨 ‘국민중심당’ 창당선언

심대평 충남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9일 서울 여의도 신당 사무실에서 ‘국민중심당’의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동주 기자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중심이 돼 추진해 온 중부권 신당이 19일 ‘국민중심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심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신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심 지사는 창당 취지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선진 시장경제체제를 국가 근본 가치로 설정하고 좌우 보혁을 벗어나 실사구시의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국민제일주의 노선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공동 창준위원장엔 무소속 신국환(辛國煥) 의원이 선출됐으며 무소속 정진석(鄭鎭碩) 류근찬(柳根粲) 의원이 창준위 핵심 멤버로 참여한다. 자민련이 원했던 당 대 당 통합 계획은 일단 무산됐다.

신당 측은 다음 달 24일 창당 발기인 전진대회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으로 등록한 뒤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초 창당 전당대회를 여는 등 당분간 독자적으로 창당 작업을 추진해 갈 계획이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 지지 세력, 민주당 등과 연대하는 방안도 상정하고 있다.

심 지사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면 어느 당과도 연합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가 홀로 설 수 있어야 연대든 연합이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과는 상당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날 심 지사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의 회동에서 양측은 ‘전략적 제휴연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정당 기반이 없는 고 전 총리가 신당 측과 손을 잡을지도 관심사다. 고 전 총리는 여전히 정치 행보를 삼가고 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