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산 농산물 현지검역 추진

  • 입력 2005년 10월 24일 03시 06분


정부가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현지 검역을 추진하고 있다.

조영택(趙泳澤) 국무조정실장은 23일 “중국산 김치에서 납과 기생충 알이 발견된 뒤 수입 농산물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공무원이 중국에 가 현지 검역을 실시하는 방안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외국 현지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농산물의 검역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조실 산하 ‘식품안전 종합대책’ 태스크포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 위생약정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위생약정이 맺어지면 한국 공무원이 현지 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과정을 점검할 수 있고, 현지 검역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조실 고위 당국자는 “만약 중국 당국이 현지 검역을 허용하지 않으면 주중 대사관의 식품관 수를 늘려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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