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8.9% “대북 지원금액 많다”

  • 입력 2005년 10월 2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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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지원 비용으로 매년 2조~5조원을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지원금 액수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대북정책 및 사회현안 관련 서울시민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만 19세 이상 서울지역 거주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68.9%가 ‘대북 지원금 액수가 많다’고 답했으며, ‘적당하다’는 23.6%, ‘적다’는 4.2%에 불과했다.

대북 지원금이 많다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19~29세:58.0%, 30대:65.4%, 40대:73.0%, 50대 이상:78.5%)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73.9%),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74.3%), 소득별로 150만원 미만(76.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집행해야 할 대북정책으로는 34.5%가 ‘북한의 개방화 추진’을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평화협정 체결’(29.3%), ‘인도적 지원(16.2%)’, ‘북한 인권 개선(14.2%)’ 순이었다.

6자 회담결과에 따른 남한의 북한에 대해 부담과 관련해서는 ‘대북전력만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35.9%로 가장 높았고,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27.0%, ‘대북전력공급·중유·경수로 3가지 모두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15.9%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의 전반적인 대북 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48.1%가 ‘반대’했으며, ‘지지한다’는 의견은 43.6%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들은 성별로는 남자가(52.3%) 여자(43.9%)보다, 연령별로 40대 이상 연령층(40대:62.7%, 50대 이상:55.6%), 지역별로 강남ㆍ서초ㆍ송파(54.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한다는 응답자들은 연령별로 30대 이하 연령층(30대:55.3%, 19-29세:54.4%), 소득별로 301-500만원(49.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관련해서는 60%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36.7%였다.

또한 서울시민들이 생활을 하면서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점은 주택가격과 주택문제(27.1%)였으며, 대중교통 이용시 가장 불편한 점은 버스노선 부족(21.2%)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이며 신뢰수준은 ± 3.7% 포인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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