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혁신도시 선정놓고 ‘시끌’

  • 입력 2005년 10월 29일 08시 33분


울산지역 혁신도시 입지선정을 앞두고 일부 지역 주민과 이전기관 노조가 집단 반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는 9월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울산시와 이전 공공기관 각각 10명 씩 추천해 20명으로 구성)가 전권을 위임받아 10곳의 예비 후보지를 대상으로 접근성과 발전가능성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최종 확정키로 했다.

그러나 이달 중순 시작된 입지선정위원회의 현지 실사 과정에서 후보지와 관련 자료가 누출되는 바람에 주민과 정치권, 이전 대상 공공기관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울산 역세권 혁신도시 유치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가 입지선정위원회에 역세권 지역의 개발 예정면적을 지나치게 좁게 제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역세권에 혁신도시 유치를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강길부(姜吉夫·울주군) 의원이 25일 “역세권 현황 자료가 왜곡됐다”며 건설교통부에 이의제기를 하자 건교부가 현지조사단을 파견했다.

27일에는 이전기관 노조관계자 30여 명이 울산을 방문, “입지선정 과정에서 노조와 상의를 하지 않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위원회가 열리던 울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몰려가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에 따라 입지선정위원회는 27일 회의에서 혁신도시 위치 확장 발표 시기를 다음달 초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2일 오전 9시 반까지 위원 개인이 후보지 10곳에 대한 평가점수를 작성해 제출하면 이 평가를 합산해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을 혁신도시로 최종 확정할 방침.

시 신동길(申東吉) 혁신분권담당관은 “혁신도시 선정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평가표에 따라 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음 달 초까지는 혁신도시 위치를 확정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