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김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 대표 등 지도부는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1년 5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울산 북에서의 충격적인 재선거 패배는 민노당이 노동자, 서민에게 감동과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결과”라며 “당의 자성과 혁신을 위해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2일 국회의원-광역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임시지도 체제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비대위는 내년 1월 지도부 선거 때까지 당 운영을 맡게 된다.
민노당 내부에서는 최고위원들의 동반 사퇴를 결정하기까지 장시간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조승수(趙承洙) 전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북에서 실지(失地) 회복을 노렸으나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갈등 문제에 대처하지 못해 결국 재선거에서 패배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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