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차기 대통령 國政 능력 “경제가 가장 중요” 65%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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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 능력은 ‘경제적 식견’이라는 여론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5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7%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국정운영 능력으로 ‘경제정책에 대한 식견(경제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갈등 해소 능력(사회통합 능력)’ 20.2%, ‘국제적 식견 및 감각(외교 능력)’ 10.0%, ‘통일기반 확충 능력(통일 문제 해결 능력)’ 3.7% 순으로 꼽혔다.

또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개인의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자가 49.6%에 이르렀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7.8%였고, 42.2%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하거나(35.8%) 더 나빠질 것(27.1%)이라는 견해가 많았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3.6%였다.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경수로 등 에너지 지원과 체제 안정을 보장받는다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70.3%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포기할 것’이라는 답은 24.4%였다.

우리 정부가 외교상 중시해야 할 국가로는 55.2%가 미국을 꼽았다. 이어 중국 28.6%, 북한 8.0%, 일본 3.4%, 러시아 0.6% 순이었다. 지난해 5월 본보 조사에서는 중국이 48.3%로 미국(38.1%)보다 높았다.

여당의 10·26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와 내부 갈등의 책임 소재를 물은 결과 ‘열린우리당에 있다’는 응답이 36.4%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26.6%)는 답보다 많았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행정부 책임’은 11.9%였고, 8.6%는 ‘청와대 참모진’의 책임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정당구도가 2007년 대선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62.6%가 ‘정당구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30.9%였다.

차기 대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높은 정당으로 68.7%가 한나라당을 꼽은 반면 열린우리당은 13.8%에 불과했다.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는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가 1위(26.4%)를 고수했으며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20.5%)과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19.3%)가 그 뒤를 이었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8.8%),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3.9%),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3.4%) 등 여권 후보들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자료는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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