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잦은 유재건 국회의원…15년간 지구 92바퀴 돌았네요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04분


국회 국방위원장과 한미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유재건(柳在乾·사진) 의원의 항공기 이용 실적이 최근 200만 마일을 넘어섰다.

8일 유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1991년부터 이용한 대한항공 누적 마일리지가 137만406마일, 1994년부터 이용한 아시아나항공 이용 실적이 21만8452마일 등 총 158만8858마일. 여기에 외국항공사 이용 실적 등이 약 80만 마일이나 돼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약 230만 마일을 넘는다는 것.

이는 편도 280마일인 제주도를 4000번 이상, 미국 로스앤젤레스(약 6000마일)를 190차례 이상 왕복할 수 있고 지구를 92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다.

국회 내의 대표적 외교통으로 꼽히는 유 의원은 “해외 출장이 잦은 것을 두고 지역구는 챙기지 않고 밖에 나가서 논다는 식으로 보는 시선이 가장 서운한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100만 마일 이상 누적 마일리지를 갖고 있는 고객은 ‘밀리언 마일러’로 분류해 귀빈(VIP) 대접을 하고 있으며 이 기준에 해당하는 고객은 현재 수백 명이라고 밝혔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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