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대통령 어떻게 됐는지 나도 신기해”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노무현(盧武鉉·사진) 대통령은 9일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나도 신기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된 배경엔) 국민이 뭔가 기대를 하는 무엇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수습 사무관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자신이 걸어 온 길을 회고하며 이같이 밝힌 뒤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고, 어떻든 일관된 길을 가면서 끊임없이 명분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내 인생에서) 가능성이 없었던 도전은 (1990년) 3당 통합 거부, (1991년) 야당 통합, (1992년) 부산 동구 (총선) 출마였다”며 “가능성이 있었던 도전은 (1995년) 부산시장 출마, 2000년 부산 강서구 (총선) 출마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공직자의 자세에 관해 “수요자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실증적 자료와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의 과학화와 정책의 표어화가 필요하다”며 “정책은 국민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침에 기상해 요가나 국선도 같은 체조를 하고 틈틈이 ‘스텝머신(step machine)’을 한다는 건강관리법도 공개했다. 그는 “팔굽혀펴기는 50개 정도 한다”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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