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인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대강 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증언자나 자료가 없어 어렵다”며 “조사 보고서를 쭉 보게 되면 누구 아니면 누구겠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큰 틀에서 실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마무리 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90점짜리가 되어도 일단 때가 되면 발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등 국제관계 문제만 정리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사건 조사결과를 올해 내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발표시점을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또 KAL858기 폭파 사건과 관련해선 “이 사건이 가장 어렵다”며 “방증자료는 다 됐는데, 마지막으로 증언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현희 씨가 조용히 살고 싶어 증언을 꺼리고 있다”며 “강압적으로 할 수는 없으니까 (심경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집권기에 이뤄진 불법도청에 대해선 “지금 검찰이 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기다려 보고 만일 검찰 수사 후 발표된 결과에 대해 미진하다는 국민여론이 형성되면 저희가 한 번 더 조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한 두건을 제외하고 모든 사건들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꼭 필요한 증언이나 자료가 빠졌을 경우 그것을 기다리거나 더 조사해야 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한 두 사건이 내년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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