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정상회의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정상들은 이날 부산선언을 통해 테러행위를 규탄하고 반(反)테러 대책 및 대형 자연재해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하고 신속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정상들은 고유가 상황에 우려를 표한 뒤 에너지 공급원 확보를 위한 투자 증진과 교역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부패 행위자에게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고 뇌물 연루자를 기소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자유무역의 확대를 위해서는 DDA 협상이 2006년까지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기로 했다. 또 무역 투자 자유화를 지향하는 ‘보고르 목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한 이행 계획인 ‘부산 로드맵’에 합의했다.
부산 로드맵은 높은 수준의 지역무역협정 및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2010년까지 APEC 회원국 간 거래비용의 5% 추가 감축,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상회의 의장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부산선언을 발표한 뒤 의장 구두성명 형식으로 “정상들은 최근 6자회담에서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긍정적인 진전들이 이뤄진 것을 환영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진전들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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