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5개국을 순방 중인 이 총리는 이날 오후(한국 시간 30일 오전)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있는 하이엇호텔에서 동행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간 것은 사실”이라며 “김 전 대통령과는 같이 감옥살이도 하고 정책도 오래 했기 때문에 (이번 만남에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대답이 애매하다. 확답을 피했다라고 기사를 써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떻게 쓰든지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본보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총리가 김 전 대통령과 임, 신 전 국정원장의 불구속 문제를 논의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총리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건강이 나아지면 북한을 방문할 것을 검토하는 것 같았다”며 “(남북 정상회담으로) 노벨상을 탔는데 남북 관계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2일 귀국한다.
도하(카타르)=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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