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재개 거부” 日산케이 “美에 통보”

  • 입력 2005년 12월 5일 03시 00분


제5차 6자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북한은 위조지폐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접촉이 무산된 것을 내세워 6자회담 재개 거부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유엔대표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 정부에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이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회담을 하기 전까지는 6자회담 재개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12월 중 제주도에서 비공식 접촉을 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도 거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김 부상은 당초 이달 중 뉴욕을 방문해 마카오의 방코 델타아시아 은행에 대한 미국의 제재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다. 방코 델타아시아 은행은 북한의 해외 자금 조달 창구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협상이 아니라 미국의 입장과 방침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히자 김 부상은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