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개선에 한국 적극 개입을”

  • 입력 2005년 12월 10일 02시 55분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틀째인 9일 대회 참가자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채택한 선언에서 “북한 동포에게 가장 깊은 애정을 보여야 할 한국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계속 기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 참가한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북한을 ‘범죄 정권’으로 부른 데 대해 “미국 정부와 버시바우 대사는 그 같은 입장을 번복할 의사가 없으며,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도 이날 대회에 참석해 ‘북한을 범죄 정권으로 부른 것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할 말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이날 대회 기조발언을 통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인권을 개선하는 데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행동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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