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의 중국 베이징(北京)사무소 북한 담당 제럴드 버크 대변인은 1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모니터링 요원 감축을 계속 주장한다면 올해 말까지 북한 내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크 대변인은 제임스 모리스 WFP 사무총장과 함께 13∼15일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대북 식량 제공 문제를 협의했다.
북한은 식량 지원 방식을 ‘긴급구호’에서 ‘개발구호’로 바꿔 줄 것과 현재 32명인 북한 주재 WFP 직원을 대폭 줄여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WFP는 “모니터링이 없으면 분배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직원을 줄일 수 없다고 대응했다.
북한 내에서 모니터링 작업이 어려워지자 WFP는 11월부터 지원 규모를 줄이기 시작한 바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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