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안전부 대위 출신인 고인은 함경남도 함흥에서 운전사로 일하다 1994년 4월 중국 선양(瀋陽)과 홍콩을 거쳐 가족과 함께 서울로 들어왔다.
당시 여 씨 가족의 탈북은 1987년 2월 일가족 10명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서울로 온 대학병원 의사 출신 김만철(65) 씨 가족에 이어 2번째 일가족 탈북인 데다 두 사람의 이름이 같아 화제가 됐다.
김 씨는 18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을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여 씨는 2000년 뇌중풍으로 건강이 나빠졌으며, 최근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옥금(李玉錦·56) 씨와 아들 금룡(金龍·29) 은룡(銀龍·27) 씨, 딸 금주(錦朱·31) 씨, 사위 김상희(金相熙·37) 씨가 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화장한 뒤 경기 포천시에 있는 금호동성당 봉안당에 안치할 예정이다. 발인 19일 오후 1시 30분. 02-970-8748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