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간지 일요신문(31일자)이 ‘윤 씨가 지난달 21일 구속되기 전까지 이 총리와 자주 골프 회동을 하고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며 총리공관에 드나들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
일요신문은 ‘지난봄 윤 씨의 로비 행각에 대한 첩보가 대통령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사정기관에 보고된 이후에도 두 사람이 골프를 쳤다’며 이 총리와 윤 씨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27일 기자 브리핑에서 “윤 씨의 브로커 활동 배후로 추측되는 실세가 혹시 이 총리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이 총리는 즉각 거물 브로커와의 교분 내용을 스스로 공개하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이 총리가 취임 이후 윤 씨와 접촉했는지, 윤 씨가 총리공관을 출입했는지, 윤 씨가 이 총리에게 후원금을 줄 때 직접 면담했는지, 이 총리가 윤 씨의 브로커 활동에 개입했는지 등 커넥션 의혹 전반에 대해 당 차원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강진(李康鎭) 총리실 공보수석비서관은 “이 총리가 취임 이전에는 윤 씨와 만나기도 하고 후원금도 받았지만 총리가 된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씨는 자기를 과시하려고 높은 사람들과 골프 쳤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사기꾼”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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