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술렁… 상당수 간부 지방선거 준비

  • 입력 2006년 1월 3일 06시 42분


경남도 간부 공무원의 대대적인 인사를 앞두고 김태호 지사의 ‘행마(行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외부 입김으로 인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지 못한다”는 안팎의 지적과 비판을 이번 인사에서 감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용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상당수 간부는 이미 5월 3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신희범 창원시부시장(2급), 조만제 경남도의회 전문위원 등 4급 5명과 5급 4명이 지난해 말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퇴직 했다. 김 행정부지사 외에 지방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간부는 박종흠(밀양시장 선거), 김종부(통영시장 〃) 국장과 윤장우(양산시장 〃), 서춘수(함양군수 〃) 과장 등 4명. 3급 고참인 전수식 마산 부시장도 마산시장 출마 의사가 강해 인사 이동의 변수다.

의령군수 선거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힌 김 행정부지사는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 퇴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사천 출신인 이권상(52) 행정자치부 자치인력개발원장, 공창석(55) 소방방재청 재난예방본부장, 엄정인(54) 국제화재단 기획실장 등 경남 연고자나 근무 경력이 있는 중앙부처 2급 이상 3, 4명을 대상으로 후임 행정부지사를 물색 중이다.

3급 가운데 누가 창원부시장으로 영전할 지도 관심사다.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김 지사가 간부에 대한 조기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추스르고 조직의 안정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쇄 승진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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