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지지도 이명박-고건 오차범위 접전

  • 입력 2006년 1월 6일 13시 35분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고건 전 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각각 20% 대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6일 헤럴드경제와 피플앤리서치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서울시장이 28.8%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고건 전 총리가 27.9%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 시장을 바짝 추격했다.

사학법 개정에 반대해 장외투쟁을 강행 중인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는 21.9%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한 정동영 전 장관과 김근태 전 장관은 각각 5.4%와 4.5%, 이해찬 총리의 경우 2%의 지지도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 밖에 한나라당 손학규 경기지사는 1.1%의 지지도를 보였다.

또 열린우리당 지지층 가운데 37.4%는 고건 총리를 지지해 정동영(15%) 김근태(11.4%) 이해찬(4.1%) 등 당내 유력 주자군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42.3%가 이명박 시장을, 38.2%가 박근혜 대표를 각각 지지해 박빙승부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지지도 다시 하락=열린우리당 지지도는 21.6%로 지난 연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22~24%대)보다 1~3%포인트 하락했으며, 한나라당은 42.8%를 기록, 다시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아주 잘한다’와 ‘잘한다’를 합해도 긍정적인 답변이 30%에 불과해 지난 6월 30%대 중반을 보인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임제 개헌 찬성” 54.4%=개헌론과 관련해서 ‘대통령 4년 중임제’에 찬성하는 의견은 54.4%로 반대(17.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정-부통령제가 도입될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군으로는 이명박-박근혜(28.8%), 박근혜-이명박(17.1%), 고건-정동영(14.6%), 고건-박근혜(7.7%), 고건-김근태(7.6%) 순이었다.

◇젊은층 신 보수화 경향=‘정치성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7%가 중도보수라고 답변했고, 20.5%가 보수라고 하는 등 총 55.2%가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중도진보가 17.3%, 진보는 13.1%였다. 중도를 택한 응답자는 14.5%에 그쳤다.

특히 20ㆍ30대에서도 보수가 진보를 앞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신보수화’ 경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을 보였던 30대에서 중도보수(36.5%) 또는 보수(16.3%)를 택한 응답자를 합친 비율이 52.8%로, 중도진보(22.6%) 또는 진보(13.5%)를 합친 비율(36.1%)을 훨씬 앞질렀다.

20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중도보수ㆍ보수를 택한 비율(45.1%)이 중도진보ㆍ진보를 택한 비율(36.3%)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 사이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3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 ±2.90이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