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국무, 북한은 위험한 정권

  • 입력 2006년 1월 6일 16시 19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5일 북한을 '위험한 정권(Dangerous Regime)'이라고 지목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 돈을 위조하도록 방관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불법행동들이 제재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출입기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북한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의 고립은 미국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행동들을 제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다른 어느 누구도 별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위폐 제조에 대한 금융제재가 부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요구한 금융제재 해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북한은 위험한 정권이지만 한반도 안보상황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의 활동에 대한 중대한 억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보다 개방하고 비핵화를 약속하면 완전히 다른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 금융범죄 단속반 요원들이 22일이나 23일 한국을 방문해 정부와 북한의 위폐 제조에 관한 의견을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재무부 관계자가 "4, 5명의 단속반 요원들이 마카오, 한국, 홍콩 등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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