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금호지구에서 사용하던 굴착기 등 건설 중장비와 차량, 통신설비 등 455억 원 상당의 물자는 사업종료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북측의 반출금지로 억류됐다.
이에 따라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합의를 통해 북한이 핵 시설을 동결하는 대가로 KEDO 집행이사국인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이 금호지구에 1000MW 규모의 경수로 2기를 건설하려 했던 신포 경수로 사업은 11년여 만에 실패로 끝났다.
KEDO 집행이사국들은 지금까지 경수로 건설 및 시설관리 비용으로 15억62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이 중 한국은 72.8%에 달하는 11억3700만 달러를 부담했다.
KEDO는 또 사업 종결에 따라 공사 참여 업체와 체결한 계약에 대한 위약금 등 청산비용 2억∼5억 달러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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