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2개각을 정면 비판하고 나선 초재선 의원 모임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 방식이 잘못되고 부적절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친노 성향 의원들이 노 대통령에 대한 당의 최근 비판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인식하는 데다 정 전 장관과 김 의원도 대통령을 엄호하지 않은 채 ‘기회주의적 처신’을 보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날 모임에서 의정연 소속 의원들은 정 전 장관에 대해 “지난 2년간 실질적으로 당을 주도해 오면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당의 혼란과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 당 위기의 직접 당사자로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심판받을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에 대해선 “도덕적 이상주의 내지 순혈주의에 빠져 개혁지상주의의 목소리만 컸지, 정작 그 과정에서 한 일은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대신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실용주의’를 실현할 단일 후보로 김혁규(金爀珪)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혁규 의원은 이날 “아직 당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2, 3일 더 고심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의정연에는 이광재(李光宰) 서갑원(徐甲源) 김태년(金太年) 의원 등 국회의원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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