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략학회 정경환 회장 “北인권, 침묵할 수 없는 국제문제”

  • 입력 2006년 1월 11일 03시 04분


“인권은 개별국가, 주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한국통일전략학회(회장 정경환·鄭京煥 동의대 교수·사진)가 ‘북한인권문제의 실체적 해부’란 책을 10일 출간했다. 11명의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했다. 책임편집을 담당한 정 교수는 “북한인권 문제는 이제 침묵하거나 방관만 할 수 없는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실체적인 접근을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정 교수는 북한인권 문제를 세계사, 남북통일, 민족사 전개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국제적 비정부기구(NGO)와 연대하고 협상과 압박 전략을 함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영산대 초대 총장을 지낸 정천구(鄭千九) 박사는 “인권탄압과 핵개발은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를 지키기 위한 쌍날의 칼”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문제제기에 동참하고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윤황(尹煌) 교수는 북한수용소의 실태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면서 “인권침해와 축소를 조장하는 이데올로기는 어떤 논리와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양대 우정(禹晶) 겸임교수는 “북한의 인권 실상은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이다”며 “정부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북한 정권과 동포를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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