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클럽 전경수(53) 회장은 “경찰 수뇌부가 9일 공문을 통해 일선 경찰서에 무궁화클럽 회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도록 했다”며 “이는 사실상 회원 탈퇴를 강요한 것으로 국민이 누려야 할 인권을 침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위 출신의 퇴직 경찰인 전 회장은 “이 지시 때문에 이틀간 현직 경찰 1000여 명이 클럽에서 탈퇴했다”며 “경찰청장을 피진정인으로 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무궁화클럽의 탈퇴를 종용한 것이 아니라 민감한 시기에 현직 경찰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회원 현황을 파악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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