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책임있는 자세로 미래를 대비합시다'라는 부제로 한 이 연설을 통해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한 해소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수 확대와 재정 개입을 통한 '저소득층 지원 확대'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가 담겨 있는 대안 제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은 KBS 등 방송3사와 YTN이 생방송한다.
노 대통령이 이번 신년연설에선 방송시간의 제약 상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깜짝 제안'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양극화 해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재정 지출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한 국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할 개연성이 높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가 해온 일들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밝히고, 특히 사회 각 분야 주체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가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거론해온 정책의 현실성 문제가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자영업자 문제, 청년 및 고령 실업자 문제, 저출산과 고령사회 등 각종 미래의 위기요인도 거론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준비를 각계에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2차례 연두기자회견을 모두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했으나 이번 신년연설은 청와대가 아닌 백범기념관에서 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최종 연설문을 정리하며 오후에 리허설을 가진 뒤 오후 10시에 연설에 들어간다.
25일에는 내외신 기자단을 상대로 대통령 신년회견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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