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날 만남에서 6자회담 재개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된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 의혹을 둘러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소식통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힐-김계관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면서 "북-중 간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모종의 타협안이 마련돼 이번 회동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위폐 문제에 관해 북-미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서로 의중 탐색에만 그쳤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18일 오전 10시 북한 접경도시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과했다.
북-중 양국은 김 위원장의 귀국 이후에도 그의 방중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안전을 고려해 발표 시간을 평양 도착 이후로 늦출 수도 있으며 아예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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