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보 보안’을 둘러싼 우려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육본은 24일 전 중대급 부대에 개별 카페를 인터넷에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 육본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카페는 현역 장병들의 병영생활, 훈련, 휴가 등 군대 내 다양한 일상사를 게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병과 장교는 물론 가족과 친구 등 일반인도 자유롭게 글과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육본 공보실의 구재서 중령은 “장병 간 화합을 도모하고 사기도 높이기 위해 인터넷에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했다”며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신세대 장병과 가족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육본 측은 또 “인터넷에 병영 생활을 공개할 경우 가족의 걱정을 줄일 수 있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육본은 또 3월에는 ‘육군은 내 친구’라는 육군 포털 사이트를 열어 △뉴스 및 행사 안내 △활동이 활발한 카페 소개 △현역 장병 투표 참여 △질의응답 코너 등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육본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보안교육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세한 내부 정보가 인터넷에 게시될 경우 군의 기밀이 유출되거나 전력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모(24) 상병은 “몇몇 현역병이 개설했던 인터넷 카페가 보안 문제로 폐쇄된 적이 있는데 별도의 보안 교육 없이 공식적인 카페를 운영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다음미디어의 석종훈 대표는 “정보 노출 수위를 감안해 회원 등급을 현역 군인 및 장교, 현역 가족 및 예비역 등으로 구분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장병들의 군내 인터넷 사용이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어 카페 운영의 실효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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