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북 영천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정희수(鄭熙秀) 의원의 동생 A(42·유통업) 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이 지역 출마 예정자 120여 명을 줄줄이 만났다.
대구에 사는 A 씨는 출마 예정자를 영천시내 식당에서 만나 출마 동기를 묻고 이력서를 받았다. 또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에 대한 주변의 여론이 어떤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선거에 나설 사람들 사이에서는 국회의원의 동생이 공천 예비심사를 하는 듯한 면담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 씨의 이 같은 행동은 정 의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출마 예정자가 난립하면서 이들에 대한 온갖 소문과 음해가 넘쳐 공천 적임자를 찾기 위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동생에게 부탁을 했다”며 “시민이 원하는 후보감을 찾기 위한 나름의 대책이었다”고 해명했다.
영천=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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