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인터뷰에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여성동아는 배제돼 청와대가 특정 언론과 관련된 여성잡지까지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권 여사는 15일 청와대에서 4개 여성 월간지(여성중앙, 우먼센스, 주부생활, 레이디경향)와 합동인터뷰를 하는 데 이어 17일엔 지방언론사 여기자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여성동아도 여러 차례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청와대는 최근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나름의 기준으로 인터뷰할 여성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성동아는 14일 “2003년 4월 노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줄곧 권 여사와의 인터뷰를 성사시키려고 수차례 공문을 보내며 공들였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배제됐다”고 말했다.
여성동아는 2003년 상반기 첫 인터뷰 요청을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두 차례 정식 인터뷰 요청을 하는 등 모두 6차례 공문을 보냈다. 대통령보도지원실과 권 여사의 일정을 총괄하는 제2부속실은 “인터뷰 계획이 잡히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한번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것.
여성동아 관계자는 “여성지는 특정한 정치적 성향 없이 스타들의 인터뷰와 생활정보로 채워진다”며 “주부들이 편하게 보는 잡지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이렇게 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잡지 시장에서 매년 열독률과 구독률 1, 2위를 다투는데도 인터뷰에서 빠진 이유는 결국 정부에 비판적인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한 언론사 선별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유는 말하기는 뭣하지만 다 아는 것 아니냐”고 해 동아일보와의 관계 때문에 배제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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