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새 증원지원 여단 창설

  • 입력 2006년 2월 15일 15시 55분


한반도 유사시 미국 본토 등으로부터 파견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를 지원·통합하는 증원지원 여단이 올 여름부터 주한미군에 창설된다.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는 14일 부대 접수와 배치, 전방이동, 통합 등 한반도로 전개되는 부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501 증원지원여단'을 미 육군 사상 처음으로 창설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형태의 여단이 미 육군에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유사시 미 증원 전투력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 대구의 19지원사령부 중심으로 짜인 미군 증원 시스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 미 육군도 3000명 규모의 여단 중심 체제를 유지하되 2,3개 대대로 구성되던 기존 여단의 대대 수를 5~7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미군이 신속기동군화를 추진함에 따라 기존의 사단 중심 체제를 여단으로 유지하고, 대테러전 및 국지전과 같은 소규모 분쟁지역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대대병력을 이동시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주한미군 재배치를 전담하고 있는 리처드 파커 대령은 "미 육군은 전 세계 어디든지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이동이 자유롭고 체계가 갖춰진 여단을 원한다"며 "30일 이내에 (각 지의 경량화된 여단을 분쟁지역에 파견해) 전투군단(fighting Army)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조직의 통폐합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성조지에 따르면 부대 배치와 봉급 등에 관한 업무를 맡는 인사참모 관련 부대를 전 세계에서 두 지역에만 남겨두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한미군내의 인사 관련 부대를 없애는 대신 '인사과' 규모의 작은 사무실만 남겨두기로 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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