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11년만에 간판내리고 한나라 속으로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3분


자민련 김학원 대표(오른쪽)가 20일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표와 만나 양당 통합 각서를 교환한 뒤 활짝 웃어 보이고 있다. 김경제 기자
자민련 김학원 대표(오른쪽)가 20일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표와 만나 양당 통합 각서를 교환한 뒤 활짝 웃어 보이고 있다. 김경제 기자
자민련이 창당 11년 만에 당 간판을 내린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만나 양당 통합선언문에 서명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 이념에 입각한 정권 창출을 위해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합의 방법과 절차에 대해 양측은 “5·31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절차의 번잡을 피하기 위해 자민련은 조속히 당 해산 절차를 밟고 소속 당원들은 한나라당에 일괄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학원 대표가 입당하면 한나라당 의석 수는 1석 늘어 127석이 된다.

자민련은 1995년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자당 대표인 김종필(金鍾泌) 씨가 탈당해 충청권을 기반으로 보수를 표방하며 만든 정당이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얻어 원내 3당으로 부상했으며 1997년 대선 때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지원해 ‘DJP(김대중-김종필)’ 공동 정권을 창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DJP 공조 붕괴 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 17석, 2004년 17대 총선에서 4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쇠락의 길을 걸어 왔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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