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는 21일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남북한 장애인 복지·재활·특수교육 세미나’를 열고 남북한이 공유할 수 있는 장애인 복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남북한의 장애인 복지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토론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세미나는 1990년 ‘남북 교류 및 협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경제와 문화예술, 체육 분야의 교류는 비교적 활발하지만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반성에서 마련됐다.
북한의 장애인은 전체 인구(2300만 명)의 3%가량인 75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유형별로는 사지장애가 3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청각장애 17만 명, 시각장애 16만 5000여 명 등이다.
남한의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3%선인 14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그동안 북한 장애인을 위한 지원은 부분적으로 이뤄져왔다.
세계밀알연합회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휠체어 200대를 포함해 소리나는 시계와 의약품 등 85억 원 어치를 북한에 지원했으며, 불교계(조계종)는 2004년부터 북한휠체어보내기운동을 펼치고 있어 휠체어 300대를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한 장애인의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해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대 권혁철(權赫哲·재활공학과) 교수는 △남북 공동의 장애인 복지 및 재활지원센터 설치 △북한의 장애인 재활교육 훈련 및 대학에 재활관련 학과 설치 △재활서비스를 통한 북한 장애인의 자립 유도 △남북한 재활정보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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