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의 개방된 은행시스템과 연계된 북한의 정밀 위폐 관련 예금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신문은 "미국이 2002년부터 장기 기획수사를 통해 홍콩에서 관련 계좌를 찾아냈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 달러화 위폐 및 담배 밀수와 관련이 있는 홍콩의 은행 계좌들에서 267만 달러(약 25억500만 원) 이상을 압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행 홍콩본부 자회사인 지유(集友)은행에 개설된 중국인 여성 무직자 명의의 3개 계좌에 이 자금이 동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곧 압류를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심문을 받았으나 체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달러 위폐 제조를 포함해 불법적인 자금거래를 해왔다고 비난해 왔다. 또 지난해 9월 북한의 마약거래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이유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자국 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연합 뉴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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