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을 당원처럼 생각” 엄기영씨, 與영입설 거부감

  • 입력 2006년 3월 3일 03시 06분


“현직 언론인을 마치 같은 당원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열린우리당이 강원도지사 후보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MBC 엄기영(嚴基永) 앵커가 이렇게 말했다고 MBC 라디오 ‘시선집중’ 프로그램 진행자인 손석희(孫石熙) 씨가 2일 전했다.

손 씨는 이날 이 프로그램에서 “엄 앵커가 강원도지사 출마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현직 언론인이 정계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로써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있던 이광재(李光宰)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돌리면서까지 공을 들였던 (열린우리당의) 엄 앵커 영입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는 언론인이 현직에 있으면서도 정치권의 ‘콜’을 받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옮겨가는 행태에 대한 강한 비판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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