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전국 골프 인구가 200만 명인데 골프가 일부 계층만 하는 운동으로 취급받는 것이 옳으냐는 생각에서 골프장을 많이 짓고 많이 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철도파업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날 경우 상황실에 가서 민생에 불편 없게 하는 것이 임무”라며 “총리가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행사에 가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훈계했다.
그러자 황우여(黃祐呂·한나라당) 교육위원장은 “총리가 3·1절에 지하철 파업이 있는 상황에서 골프를 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대학입시 논술 문제가 나왔을 때 ‘200만 골프 인구가 있어 골프장을 더 지어야 하며, 각자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답한 학생에게 몇 점을 주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총리가 임무를 해태(懈怠·게으름)하고 운동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개인 일정을 희생해 가며 열심히 일하는 분이라 보기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어 감정적 판단은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골프 스코어가 80타 안팎인 김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시절 2004년 9월 관계부처장관회의에 불참한 채 제주도에서 골프를 쳤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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